[생산직 이야기] 생산직 공장에서 겪은 외국인 노동자 SSUL
2022. 5. 10. 14:53ㆍ한마인중의 인생이야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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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2년 11월 ~ 2013년 3월 중순까지
나는 대구 XXXX정공이란 회사에서 일을 하였다.
가게 된 배경이 독특하면 독특한데 그 당시만 하더라도
광주광역시라는 도시에서 떠나 경기도 쪽으로 이주하고 싶었으나
못 갔다. 왜냐면 인력개발원에서 추천이 어렵다고 발뺌하고 있었다.
사실 수업일수 채우고 내가 알아서 움직였으면 되는 건데 내가 일을 진행하지 못했다.
그래서 어쩔 수 없이 대구에 있는 시그너스 정공에서 일하게 되었는데
내가 한 일은 CNC 및 MCT 업종이었다.
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공장에서 무슨 일을 했냐는 게 아니다.
외국인 노동자들에 관한 이야기이다.
그동안 살면서 외국인들을 많이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그 동네에서 많이 접했고
그들도 머리가 있는 학식 층라는 걸 알 수 있었다.
외국인들은 주로 조선족, 우크라이나, 카자흐스탄, 남미에서 온 외국인들을 많이 접했는데
그들은 내국인하고 다르게 퇴사율이 상당히 낮더라.
암튼 잡설은 그만하고 외국인들에 대한 글을 차분히 써보고자 한다.
내 경우는 우크라이나, 조선족들을 많이 만나봤는데
그 둘에 관한 이야기이다.
1. 조선족
-> 대구 공장 다니면서 조선족은 2명이 있었고 한 명은 조장 또 한 명은 일반 사원이었다.
방 배정 또한 내국인들하고 다르게 좋은 편이었는데 내국인은 1방에 4명이 쓰는 반면
조선족은 1방에 2명이서 거주하였다.
머리 또한 나쁘지 않은 편이었는데 이들은 단순 버튼만을 넘어서 CNC 및 MCT 기계값
설정 및 기계 오작동 시 기계를 어떻게 손보고 할 줄 아는 이들이었다.
이들과는 다른 외국인들하고 친하게 지낸 편이었는데 사원으로 있는 조선족이 퇴사하기 전
술도 같이 먹고 게임도 하고 나쁘지 않게 지냈다. 우선 말이 가장 잘 통했다. 하지만 말이 통한만큼
험담도 같이 하게 되었는데 이 험담이 자기들 선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공장 전체로 말이 퍼지게 되어
한동안 일하면서 눈치를 봐야 하는 그런 불편함이 있었다.
그리고 마오쩌둥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면 안 되는 풍조인지 그분에 대해선 아주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그래서 나도 그분에 대해 조선족들이 언급할 때 가만히 있었다.
2. 우크라이나
-> 우크라이나 이쪽 계통의 사람들은 같은 30대? 임에도 불구하고 체격과 성격이 내국인들하고
완전히 달랐다. 같이 일을 해봤는데 일을 진짜 잘했다.
공장일 하면서 검수 작업을 같이 했는데 불량/정상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예민하게 그렇게 일처리
잘하는 거는 거 겪어보면서 알았다. 만들어진 부품을 검수하면서
불량판정하고 다시 기계에 넣어 기계 수치 재설정하고
불량 난 거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는 작업은 보면서도 신기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인가? 생각을 가지게끔 했다.
특히 자동차 부품의 경우 사출 작업을 하는 데에 있어서 힘이 라든지? 체력이라든지?
내국 인하고 상대가 안 될 때가 많았다.
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공장의 경우 철야 근무하는 경우가 아주 많은 편인데
보통 내국인 같으면 그런경우 근무 안 하고 추노 할 법도 한데 그들은 아니였다.
나중에 친해지면서 그들은 휴대폰 사진을 보여주는데 대저택(?) 짓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.
2012~2013년도 당시 최저시급으로 일할당시 아무리 철야 뛴다 하더라도
기껏해야 3000 좀 넘어가는 수준의 연봉(?)인데
대한민국 돈 가치가 우크라이나보다 높나 보다 하고 생각이 들었다.
근데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. 다른 사람하고 이야기할 때도 우크라이나 이쪽 사람들 험담은
절대 하면 안 된다. 험담 잘못했다가 누가 소문을 냈냐 하면서 쫓아오더라.
나중엔 사과를 했지만 험담할 거면 속으로 삭힌다든지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하는 게
최우선이라는 걸 배우게 되었다.
근데 이쪽 사람들은 일도 잘하지만 집단행동에 있어서도 과감한데
일하기 싫으면 일부러 기계 고장내기도 하였다.
그러면서 덤으로 한국말 몰라요 하며 쌩가는 건 기본이고 ~~
※벌써 9년 전(2013년) 이야기이다. 요즘도 외국인들 노동자 비자 갱신 기한이 최대 4년까지? 인지는 모르겠다.※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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